"추석 차례상에 빠지면 섭섭"…정부, 조기·굴비 물가 잡는다

입력 2024-09-11 17:05   수정 2024-09-11 17:25



추석 명절이 작년보다 빨리 시작되면서 조기와 굴비 등 일부 수산물 가격이 전년 대비 높게 유지되고 있다. 정부는 비축물량을 공급하고 할인행사를 병행해 명절 기간 소비자 부담을 덜 계획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11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수산물 물가와 소비 동향을 점검했다.

조기와 굴비 가격은 아직 주 생산 시기가 도래하지 않아 작년 추석을 앞둔 시점보다 가격이 다소 높은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참조기 소비자가격은 마리당 1508원으로, 작년 추석 전주 시점(2023년 9월 22일)보다 23.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갈치는 작년보다 비교적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기준 갈치(냉장·대품) 마리당 가격은 1만4383원으로, 작년 추석 전주(1만5338원)다 6.2% 하락했다.

해수부는 추석 대책 기간에 조기 비축물량을 총 1만3000톤 공급하고, 역대 최대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온·오프라인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참조기 할인율을 50%에서 최대 60%까지 높였고, 굴비를 정상가의 절반 수준으로 구성한 ‘추석 민생 선물 세트’를 수협 온라인몰에서 판매하고 있다. 전통시장에선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할인해주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강 장관은 “추석까지 남은 기간 수산물 수급과 물가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성수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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