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한 오라클…'클라우드 빅3' 위협하나

입력 2024-09-11 17:18   수정 2024-09-12 00:58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3’에 맞설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제공 업체)로 조명받으며 주가가 10% 넘게 뛰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오라클 주가는 11.44% 오른 155.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라클이 발표한 2025회계연도 1분기(2024년 6~8월) 매출은 13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24억2000만달러에서 29억3000만달러로 늘었다. 오라클은 총매출의 79%인 105억1979만달러를 클라우드 서비스 및 라이선스 지원 부문에서 거뒀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의 전통 강자로 꼽힌다. 가령 예금 계좌 같은 데이터베이스를 은행, 계좌주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DBMS다. 최근 DBMS 시장이 클라우드 DBMS를 중심으로 개편돼 주도권이 AWS, MS, 구글 등 하이퍼스케일러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온라인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클라우드 DB는 확장성이 보장되고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실적을 두고 오라클이 뒤늦게 클라우드 DBMS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기존 하이퍼스케일러와 견줄 만한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프라 캐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오라클의 가장 큰 사업이 되면서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 증가가 모두 가속화했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인공지능(AI) 기술도 선보였다. 이날 대규모언어모델(LLM)과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데이터와 결합해 데이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젠AI에이전트’를 출시했다.

오라클 주가가 급등하며 창업자 래리 엘리슨 회장은 ‘세계 5위’ 부호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엘리슨 회장의 순자산이 하루 만에 141억달러 늘어나 1680억달러를 기록하며 빌 게이츠 MS 창업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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