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대선 토론 이후 소폭 떨어지며 11일 오전 3시 기준 전장보다 0.028%포인트 낮은 연 3.616%를 나타냈다. 월가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관세 인상과 재정지출 확대 등에 나서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볼 때마다 국채 금리는 올라갔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더 오래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이번 TV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전만큼 상대방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자 국채 금리도 소폭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도 내려갔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5만6525달러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2.2% 빠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말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참석해 재집권 시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하고 미국이 ‘암호화폐의 수도’가 되도록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같은 시간 0.2% 떨어진 101.41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Fed의 긴축 정책을 유발해 달러 가치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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