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 글로벌 기업 수준의 규제완화 필요해" [KIW 2024]

입력 2024-09-11 18:10   수정 2024-09-11 18:11

이 기사는 09월 11일 18:1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우주산업, 글로벌 기업 수준의 규제완화가 필요하다."

11일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 우주산업 특별좌담 토론자로 참석한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리지 대표는 "위성 해상도 규제로 국내 기업들이 해외 기업에 비해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상도 규제로 국내 기업은 위성으로 국가를 촬영하면 문제가 된다는 설명이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형진 한국연구재단 우주기술단장은 "우주산업이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어 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수환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재무이사는 "아직 우주항공청의 인력 구성이 완료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예산·인력이 충족된 이후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우주산업 발전으로 얻은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을 가질 때라고 지적했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우주에 하드웨어(발사체)를 쏘아올리는 데 관심을 갖는 데에서 이제는 우주에서 얻은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우주 발사체 공급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학순 스페이스린텍 대표는 "우주의학을 하기 위해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다"며 "일단 우주에 올라가 관련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투자유치가 쉽지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수환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재무이사는 "'언제 매출을 낼 수 있느냐'는 투자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 역시 "우주산업은 신약산업과 비슷한 생명주기를 가지고 있다"며 "정부가 중간중간에 큰 목표를 이뤄낼 수 있는 중간단계의 사업을 구상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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