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바이오로직스 "인간 유래 나노바디 보유...다중항체 시대 글로벌 경쟁력 확보"[KIW2024]

입력 2024-09-11 19:54   수정 2024-09-12 14:34



"다중항체 시대로 넘어오면서 일반 항체보다는 나노바디가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나노바디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미래 기술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정상세포가 아닌 암세포만 공격할 수 있는 pH 감응 항체도 개발 중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노바디는 낙타과 동물(낙타, 라마, 알파카 등)에서 발견되는 특수한 항체이다. 2개의 경쇄 없이 단지 2개의 중쇄로만 구성된 항체(HCAbs)이다.

나노바디의 크기는 고전 항체 대비 5분의 1에서 10분의 1에 불과하다.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구조적 안정성과 수용성이 높다. 정제와 생산 효율이 높고, 산성, 온도 등 여러 환경 요인에 대해 저항성이 강하다는 특성이 있다. 이에 다중항체 등에 핵심 기술로 꼽힌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20년 이상 항체신약 연구에 매달려온 박영우 대표는 1200억개 이상의 유전자 다양성을 확보한 '와이맥스 에이블'이라는 인간항체 라이브러리 확보에 이어, 일부 나노바디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박 대표는 "특히 원래 나노바디는 낙타과 동물에서 발견한 항체라 인간에 들어왔을 때 이상 반응이 있을 수 있다"며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만든 나노바디는 인간 항체 유래로 매우 안전하고, 타사의 기술과는 크게 차별화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또 다른 기술은 바로 pH감응 항체다. 정상조직은 산성도가 pH 7.4인 반면 종양조직은 pH 6.0~6.8 정도다. pH 감응 항체는 타깃 항원이 정상 조직과 암조직 모두에서 발현되더라도 정상조직의 항원에는 결합하지 않는다.

박 대표는 "지금 1차적인 타겟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 ADC로 적용할 예정"이라며 "현재 동물실험으로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해 신약 개발도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면역항암제가 '아픽솔리맙'인데 특정 희귀암에서는 반응률이 25%까지 올라간다"며 "이는 키트루나다 옵티보보다 더 높은 반응률로, 파트너를 찾아서 신약 개발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이 기사는 한경닷컴 바이오 전문채널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2024년 9월 11일 19시54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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