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폭염'이 기승이다. 전국의 낮 기온이 최고 38도까지 치솟았다. 12일은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더위도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기상청은 "오후 4시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체감온도가 33~37도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을 세운 지역도 속출했다. 인천광역시는 34.4도까지 기온이 오르면서 1904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9월 일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강원 춘천(34.7도)·영월(35도), 전북 부안(35.5도)·정읍(36.1도) 등도 9월 기온 기록을 세웠다.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관측소에서는 38도까지 기온이 오르기도 했다.
서울의 경우, 낮 최고기온 34.6도를 기록하면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9월 기온 기록을 세웠다. 1위는 1939년 9월 2일에 기록한 35.1도다.
이례적인 가을 늦더위는 12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점차 식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내일(1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면서 폭염특보가 경보에서 주의보로 완화되거나 일부 지역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높겠다"고 예보했다. 서울의 경우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폭염 경보에서 폭염 주의보로 하향 조정됐다.
12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로 전날보다 다소 내려갈 전망이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대부분의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겠고,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13호 태풍 '버빙카'(Bebinca)가 10일 발생해 북상하고 있다. 태풍은 추석 연휴인 16일에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할 거로 예상돼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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