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군인데 한번 만나볼래요?"…50대 남성도 '1억 날릴뻔'

입력 2024-09-13 07:17   수정 2024-09-13 07:40



연애빙자사기(로맨스스캠) 역시 기승을 부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총 920건, 545억원(월평균 131건·78억원)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로맨스스캠은 파병 여군·유학생·글로벌 기업 재직 한국계 외국인 등이라며 SNS에 가짜 프로필을 게시한 후 연락을 유도하거나 메시지를 보내 접근한 후, 가짜인 외국은행·택배사·증권사 앱 화면을 보여주며 도움 유도해 외국 관세청 직원·항공사 직원 등을 사칭해 통관비·등급 업그레이드 비용 등의 명목으로 계좌이체 시켜 금전을 편취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최근에도 50대 남성이 페이스북, 카카오톡을 통해 우크라이나 현직 여군이라고 소개하며 접근한 여성에게 1억원을 날릴뻔했다가 은행원의 도움으로 피해를 예방한 사례가 알려져 화제가 됐다.

로맨스스캠 외에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와 투자리딩방 사기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보이스피싱 피해는 총 1만1734건, 피해액은 3909억원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1676건, 558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투자리딩방 사기 피해는 올해 1∼8월 기준 총 6143건, 5340억원으로 파악됐다. 월평균 피해 규모와 피해 액수는 768건, 668억원이다.

경찰청은 "유형은 다양하지만 사기범이 접근한 후 피해자를 속여 금전을 편취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이 비슷하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으므로 이를 평소에 숙지해두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이스피싱 사기의 경우 저리대출·신용카드 개설·택배·부고·범칙금 등 각종 내용으로 미끼문자 발송 후 전화번호 변작 및 전화 가로채기로 검사·수사관·금융감독원·은행직원을 사칭해 계좌이체 또는 현금상환 요구하고, 령법인을 만들어 대포통장·대포폰을 개설해 계좌 이체 또는 현금 인출 후 전달하는 방식으로 금전 편취 순으로 진행된다.

투자리딩방 사기는 투자전문가·연예인·운동선수·은행·증권사 등 사칭해 SNS에 투자 광고를 하고, SNS 오픈채팅방에 있는 수백명이 수익인증 감사 인사(사실은 가짜 ID를 매크로로 복사·붙여넣기)를 하도록 한다. 피해자가 소액을 입금해 수익을 내고 출금할 수 있게 한 뒤 더 큰 금액이 입금되면 편취하는 수법을 쓴다.

경찰청은 "제3자로부터 관심을 끄는 문자나 링크, SNS 메시지를 받았을 때는 일단 멈추고 사기가 아닌지 생각해야 한다"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보는 모든 정보가 조작되고 가장됐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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