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00시간 일하다가…" 35세 은행 직원 사망에 '발칵'

입력 2024-09-13 08:24   수정 2024-09-13 08:5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JP모간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대형 은행들이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추적하고 제한하기로 했다. 과도한 근무로 35세 직원이 사망하는 등 '과업무 문화'를 손보기 위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JP모간은 이제 대부분의 경우 저연차 투자 은행가들의 주간 근무 시간을 80시간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저연차 은행가들이 자신의 근무 시간을 더 상세하게 기록 및 관리하도록 하는 시간 기록 도구를 도입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한 직원의 과로사로 인한 변화다. 35세였던 레오 루케나스는 여러 주에 걸쳐 100시간 이상의 주간 근무를 반복해오다가 관상동맥에 혈전이 생기면서 사망했다. 그는 2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마무리하느라 과로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WSJ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젊은 뱅커들이 근무 시간 제한을 초과하지 않도록 상사들의 지시에 따라 허위로 근무 시간을 기록을 하고 있었다"고 보도하며 논란이 커졌다.



대형 은행의 뱅커들은 연봉이 20만 달러에 이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 이들의 고강도 업무가 정당화되기도 한다. 하지만 지속적인 장시간 근무가 건강을 해치고 사망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은행이 루케나스의 죽음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JP모간이 주간 기준 근무 시간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업계 최초라고 WSJ는 전했다. 80시간은 뉴욕 주의 레지던트 근무 시간 제한과 동일한 기준이다. 다만 JP모간은 중요한 거래가 진행 중일 때 등에는 예외를 둘 계획이다. JP모간은 이미 저연차 뱅커들에 '금요일 오후 6시부터 토요일 정오'까지의 휴식을 보장하고 있다. 3개월에 한 번씩 완전한 주말 휴식도 보장된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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