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장학재단인 '관정 이종환교육재단'의 설립자 고 이종환 이사장의 1주기 추모식이 진행됐다.
13일 경기 의왕시 선영에서 이종환 이사장의 추모식이 거행됐다. 이석준 관정교육재단 신임 이사장은 이날 오전 추모식에서 "선친의 기부 정신을 받들어 세계 1등 인재 육성을 촉진하고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하루빨리 나올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도 추모사에서 "앞으로 10년 안에 서울대학교를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성장하게 하고 그쯤에는 노벨과학상 수상자도 나오게 될 것"이라며 "2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관정재단과 같은 장학재단의 장학생 출신 교수나 학자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성낙인 전 서울대총장, 관정장학생 대표 등도 추모사에서 기부왕 관정의 기부 정신에 이제 우리가 잘 보답할 차례라며 고인을 기렸다.
고인은 1923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경남 마산공립중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일본 메이지대학에 입학해 경상학과를 수료했다. 1958년 삼영화학공업주식회사를 창업하고 삼영중공업 등 1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삼영화학그룹으로 키워냈다.
교육재단을 세운 건 2000년에 들어서다. 그는 미래를 책임질 젊은 인재 육성을 위해 관정 이종환교육재단을 설립했다. 고인이 재단에 쾌척한 금액은 1조 7000억 원에 달한다. 이후 25년간 장학금으로 2850억 원을 지급했다.
2012년에는 서울대 중앙도서관 신축에 600억 원을 기부해 2015년 관악캠퍼스에 '관정관'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고인은 이러한 사회 기여와 장학 공로로 2009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고인은 지난해 9월13일 향년 100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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