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이후 최대 야심작이었는데"...애플의 '굴욕'

입력 2024-09-14 13:47   수정 2024-09-14 18:57


출시 초기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3분기 미국 내 판매량이 출시 당시 4분의 1 수준인 2만∼3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미국 내 비전 프로 판매량은 올해 1분기와 2분기를 합해 17만대에 그쳤다.

비전 프로는 출시 때만 해도 연간 30만∼40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초기 기대에 크게 못 미친 결과다. 3분기에는 판매가 더 줄어 1분기 대비 75% 줄어든 2만∼3만대 판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케어 플러스가 포함된 1TB 용량 비전 프로는 구입가 5000달러로 출시됐다. 출시 초기 중고 시장에서 웃돈이 붙어 팔릴 정도였지만 최근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3200달러 선에 거래되는 등 중고가도 크게 떨어졌다.

무게도 무거울뿐더러 이 기기에서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000개에 불과한 것도 저조한 인기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아이폰용 앱의 경우 앱스토어 출시 해인 2008년 말 기준 1만개, 아이패드용은 출시 수개월 뒤인 2010년 중반 2만개에 달했던 것과 비교된다.

IDC는 가격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3천500달러인 비전 프로의 반값 수준에 MR 헤드셋이 나와야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애플은 저렴한 MR 헤드셋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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