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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 분석가들은 일본은행(BOJ)이 이 달 회의에서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대부분 예상했다. 또 일본과 미국 모두 정치적으로 큰 혼란이 없다면 10월 또는 12월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관측했다.
17일(현지시간) CNBC가 조사한데 따르면 경제학자, 외환 전략가 및 일본 투자에 집중하는 펀드 매니저 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분석가들은 일본 은행의 다음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이 같은 견해를 보였다.
CNBC가 조사한 32명의 분석가들은 모두 이번 주 20일(일본현지시간) BOJ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 그러나 다음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10월과 12월 회의로 각각 나뉘었다.
9월 2일부터 13일까지 실시된 이 조사에서 분석가들은 8월 초의 급격한 변동성과 일본 여당인 자민당 경선, 임금-인플레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는 추가 데이터가 있기 전까지는 9월 금리 변동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언급했다.
피치 평가사 경제팀의 제시카 힌즈는 ”BOJ는 점진적으로 움직이면서 7월 금리 인상 영향이 시장에 좀 더 영향을 주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의 금리 인상에 대해 응답자의 18.75%는 인상을 예상했고 25%는 인상이 가능하다고 답해 43.75%가 10월 금리 인상을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12월의 금리 인상에 대해 25%의 분석가들은 12월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고, 31.25%는 12월 회의는 그 시점의 경제 데이터에 따라 BOJ가 통화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멀티에셋 부문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그레고르 허트는 10월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봤다. 그는 ″견고한 인플레이션과 임금 데이터, 탄력적인 성장과 함께 BOJ는 일본 국채에 대한 글로벌 재평가를 기대하며 금리를 한 번 더 올릴 것이며 이는 일본 경제가 조정할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UBS의 일본 수석 경제학자인 마사미치 아다치도 BOJ 조사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시장 상황이 안정적이라면 10월에 금리가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론 이같은 예측은 일본과 미국 모두 정치적으로 큰 혼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반면, 콤게스트의 일본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리처드 케이는 CNBC에 일본 엔화가 계속 상승한다면, BOJ가 올해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는 ″엔화가 수십 년 평균인 달러당 120~130달러로 정상화된다면 일본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인 수입 상품 비용이 해결될 것이므로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케이는 “엔화의 주요 결정 요인은 미국과의 금리 또는 수익률 갭”이라며 연준이 당분간 계속 금리를 인하한다면 일본이 금리를 굳이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 강조했다.
BOJ 총재인 우에다 가즈오는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일본은행이 금리를 계속 인상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7월에 차입 비용을 0.25%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엔화의 급격한 상승과 글로벌 주식의 대량 하락이 초래됐다.
지난달 발표된 로이터 통신의 경제학자 여론 조사에 따르면 BOJ가 연말까지 금리를 다시 인상할 확률은 57%로 추정됐다.
한편 CNBC가 28명의 분석가들 대상으로 달러 대비 일본 엔화에 대한 연말 예측에 대해 조사한 결과 평균 예측은 달러당 140.2로 나타났다.
달러는 지난주 해리스-트럼프의 첫 미국 대선 토론과 BOJ 이사 위원인 준코 나카가와가 ‘경제가 예측대로 성장한다면 앞으로도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힌 후 엔화 대비 140.71로 하락했다. 전 날인 16일 달러는 엔화대비 140 수준 아래로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는데, 시장에서 18일 미연준의 금리 인하폭을 50베이시스포인트로 예상하는 여론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일본은행은 20일에 9월 정책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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