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달 24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주택형의 작년 말 실거래가(18억2000만~20억7000만원)와 비교해 6억원가량 올랐다. 다른 주택형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전용 99㎡는 지난달 신고가인 27억원에 손바뀜했다. 전용 110㎡도 지난 7월 역대 최고가인 27억6500만원에 팔렸다.
올해 하반기부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늘며 대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자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월 2635건에서 7월 8825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2018년 입주를 시작한 헬리오시티는 84개 동, 951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다. 오는 11월 입주에 들어가는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1만2032가구)에 국내 최대 단지라는 타이틀을 넘기지만 서울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아파트 단지다.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 들어 헬리오시티에서 297건이 거래됐다. 이어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가 254건으로 뒤를 이었고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213건)’, 양천구 신월동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176건)’,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174건)’ 순이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소규모 단지에 비해 다양한 커뮤니티와 조경 시설이 조성돼 있다. ‘나 홀로’ 단지보다 관리비도 저렴한 편이다.
가락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송파구는 학군과 생활 인프라가 좋은 편이어서 다른 지역에서 들어오려는 대기 수요가 많다”며 “최근엔 올림픽파크포레온 분양권 가격이 크게 오르자 헬리오시티 가격도 덩달아 뛰었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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