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행사장 곳곳엔 앤 파트리지 미국 다나파버 암센터 교수, 세레나 닉 제이널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존 하넨 네덜란드 암연구소 연구원 등 3명의 의학자와 함께 안 교수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한국 의학자가 ESMO 공식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위상을 보여준 장면이다.
시상식 후 안 교수는 “2주 전 처음 수상 소식을 들었는데 아시아 의사에게 상을 준다는 데 대해 깜짝 놀랐다”며 “보수적인 의학계에서 여성으로서 남성과 비슷한 결과를 얻기 위해 성실함, 공정성, 협력 등이 중요했다”고 회고했다.
대한폐암학회장을 맡고 있는 안 교수는 아시아인에게 많은 특정 유전자 변이(EGFR) 폐암 표적치료제 연구를 주도해 세계 표준 치료법을 바꿨다. 약물 재창출, 희소질환 연구 등을 통해 환자 생명을 살리는 데 집중해왔다.
바르셀로나=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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