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해양대는 지난 8월 재학생을 대상으로 AICE 베이식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이번 정기시험에 25명이 참여한다. 지난해 처음 AICE를 도입한 국립안동대는 올해부터 심화 과정 희망자로 대상자를 늘렸다. 지난해부터 매년 AICE에 도전하는 서경대와 인천대도 각각 20명, 10명이 시험을 치른다. 제주대 제주지역혁신플랫폼(RIS)은 제주대, 제주관광대, 한라대 등 재학생과 도민을 대상으로 AICE 프로그램을 연계해 AI를 교육하고 있다. AICE는 한국경제신문사와 KT가 공동으로 개발해 운영하는 AI 검정 시험이다. 실력에 따라 AICE 베이식, 어소시에이트, 프로페셔널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관련 역량을 학과목 시험 외에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기회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며 “취업 역량을 명확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전·세종·충남(DSC) 지역혁신플랫폼은 올해부터 AICE를 학점 인정 과정(교양과목)으로 채택한다. 학생들의 AI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대전, 세종, 충남의 앞 글자를 딴 ‘DSC 공유대학’에서는 지방자치단체, 대학, 지역 혁신 기관이 협업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DSC 공유대학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이라면 최소한 AI는 이해하고 다룰 수 있어야 한다”며 “AICE는 AI 기술을 제대로 다룰 수 있는지 검증한다는 점에서 학생들은 단순히 대학에서 배우는 배움을 넘어 기업이 원하는 AI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남대는 대구경북지역혁신플랫폼(RIS)을 통해 학생에게 AICE 교육과 시험 기회를 제공한다. 영남대가 AICE를 도입한 것도 학생들이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동수 영남대 AI/SW트랙 멘토교수는 “학생은 AI와 관련한 시험을 통해 역량을 확인할 수 있고 기업도 취업 시 AICE 자격증을 우대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학교도 학생의 전공 역량을 강화하고 맞춤형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초·중·고교 학생도 AI 역량을 쌓기 위해 AICE 문을 두드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 국립부산과학관은 7~8월 천문 관측 교육 등 국립부산과학관 자체 과정과 AICE 퓨처 과정으로 캠프를 구성해 진행했다. 초등학교 4~6학년 90명이 참여했다. 캠프가 끝나고 치러진 AICE 퓨처 자격 시험에는 79명이 통과해 합격률 88%를 기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