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안 뽑나요?"…한국 기업 몰리는 유학생들

입력 2024-09-19 14:18   수정 2024-09-19 14:32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8명이 졸업 후 한국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19일 자사 외국인 인재 채용 서비스 '클릭'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 155명을 조사한 결과 86.5%가 이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재 한국에서 취업을 알아보고 있다'는 응답이 41.9%, '알아볼 계획'이라는 응답이 44.5%로 조사됐다.

이들 중 11.6%는 '이미 한국에서 일자리를 얻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취업에 관심이 없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외국인 유학생이 취업을 했거나 희망하는 분야로는 서비스가 41.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육 분야 32.3%, 판매 분야 24.5%, IT·정보통신 분야 18.1%, 금융 분야 17.4% 순이었다. 물류와 제조 분야는 각각 10.3%였다.

취업을 목적으로 입국했다는 유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처음 입국한 목적을 묻는 질문에 81.3%(복수응답)는 유학이라고 했지만 취업 자체가 목적이었다는 응답도 22.6%나 됐다.

12.9%는 한국어 연수를 위해 입국했고 친척·지인 방문 목적은 2.6%에 불과했다.

취업 준비 방법으로는 채용 플랫폼을 활용하는 경우가 60%(복수응답)로 절반을 넘었다. 학교 취업지원실을 활용하거나 지인 추천을 받는다는 응답은 각각 34.8%, 32.3%로 조사됐다. 25.2%는 취업박람회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외국인 구직자들의 경우 채용공고를 찾기 어렵다는 응답이 43.9%, 비자를 제공하는 회사정보를 찾기 어렵다는 응답이 42.6%로 절반 가까이 됐다.

크리스 허 잡코리아 클릭 사업 리드는 "한국으로 유학을 온 외국인 학생들 중 졸업 후 한국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취업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며 "언어능력, 보유 비자 맞춤 설정 등 특화된 외국인 채용 서비스 클릭을 통해 외국인 우수인재들이 적합한 일자리를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클릭은 최근 출시 한 달 만에 등록된 채용공고가 1000건을 돌파하면서 외국인 취업 플랫폼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클릭에선 외국인 구직자들이 국내 채용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외국인 구직자들이 취업·생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 '라운지'를 공개해 플랫폼 내에 서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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