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한 작가는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조망하는 주제의식과 감정에 울림을 선사하는 표현력으로 국내외 독자 모두를 사로잡았다”며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부커상과 프랑스 메디치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문학계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 작가는 2016년 부커상을 받은 소설 <채식주의자>를 통해 인간의 욕망이라는 보편적 주제에 몰입하며 언어와 소재의 한계로 변방에 불과하던 한국 문학의 특수성에서 벗어나 세계 문학의 주류로 편입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년에는 제주 4·3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본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한국 작가 최초로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다.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의 애칭인 ‘포니 정’에서 이름을 따 2006년 제정된 상이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17일 열린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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