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징 허브 라운지는 BMW그룹의 글로벌 최초 시도다. BMW 전기차뿐 아니라 아이오닉 등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 충전도 할 수 있다. 충전하는 동안에는 카페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밖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완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BMW 전시 공간도 마련돼 마케팅 효과도 노렸다. BMW코리아는 이곳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화재 논란을 감안해 따라 충전소 안전도 챙겼다. BMW그룹코리아는 전기차 충전 구역에 스프링클러를 삼중으로 설치하고 열화상 폐쇄회로(CC)TV, AVD 소화기 및 소화포로 구성된 소방키트를 갖췄다. 하반기에는 하부 스프링클러 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김남규 BMW코리아 충전 인프라 담당 매니저는 "GS칼텍스, GS리테일과 허브 라운지와 같은 인프라 확충을 논의할 예정"이라라며 "LG전자는 로봇 충전과 같이 발전된 기술을 BMW 충전 인프라에 확대 적용할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들이 늘면서 주유소보다 전기차 충전소가 더욱 필요한 상황인 데다 내연기관차보다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가 주목받는 것도 주유소 폐업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블룸버그는 "미국 전기차 충전소가 8년 뒤에는 주유소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을 정도다.
주유소 업계도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SK에너지는 그룹의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 SK리츠와 손잡고 경기 시흥 소재 SK시화산업주유소를 첫 사업지로 선정해 주유와 전기차 충전, 연료전지 발전, 물류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 에너지 플랫폼'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수요가 정체라고는 하지만 친환경차가 점점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주유소 업계도 이에 맞춰 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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