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택 "장점 많은 시니어주택, 맞춤형 상품으로 대중화해야"

입력 2024-09-20 17:29   수정 2024-09-21 01:11

“실버타운은 요양원이다. 노인만 살아 우울하다…. 이런 오해가 적지 않지만 직접 다녀보니 장점이 많아요.”

문성택 공빠TV 대표(사진)가 20일 “시니어 주택에 대해 잘못된 시선을 바로잡고 노후에 어떻게 행복하게 살지 보여주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구독자 23만5000여 명을 보유한 실버타운 전문 파워 유튜버로, 과학고와 KAIST를 졸업한 뒤 한의사로 20년 넘게 환자를 돌보면서 자연스럽게 노후 주거 생활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8년 전부터 부인인 유영란 공동대표와 전국 실버타운 40여 곳을 다니고 있다. 유튜브에 시니어 주택 리뷰와 소개 영상을 올린 지는 4년이 됐다.

문 대표는 흔히 실버타운 입소가 노화를 부추긴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정반대라고 했다. 그는 “집에서 대화 상대 없이 홀로 지내는 어르신에 비해 실버타운 거주자는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데다 요양보호사에게 건강 관리까지 받아 노화 속도가 늦춰진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고령자 주택 취재 경험을 모아 오는 27~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집코노미 박람회’에서 ‘2024년 대한민국 시니어 주택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그는 “국내에는 건강하게 여생을 보낼 시니어 맞춤형 주택이 적고 아프고 나서 들어가는 요양원만 많이 만들어놨다”고 지적했다. 국내 요양시설은 6000여 곳에 달하지만 건강한 고령자용 주거시설은 200곳에 불과하다. 그는 전국에 등록된 노인복지주택 40곳 가운데 식당이 있고 자격 제한 없이 갈 수 있는 시설은 20곳 정도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노후엔 자녀와 가까이 있고 싶어 수도권이나 도심에 살려고 하는데 (정부가) 분양형 실버주택을 인구 소멸 도시에만 허용했다”며 “이런 규제 하나만 풀어도 시니어 주거 단지는 크게 늘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번 강연에서 시니어 주택의 장점과 시니어 맞춤형 주택의 대중화를 위한 방안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시니어 주택 활성화를 위해 이른 나이에 실버주택을 미리 경험해보는 ‘프리(Pre) 실버타운’ 개념도 설명할 계획이다. 50대 중반인 문 대표 부부는 3년 전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시니어 주택에 산다. 문 대표는 “서울 강남 새 아파트는 조식 서비스와 커뮤니티까지 갖춰 프리 실버타운을 경험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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