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튜브, 학폭 안 당했다"던 폭로자는 고2…"허위사실 죄송"

입력 2024-09-20 23:46   수정 2024-09-20 23:59

크리에이터 곽튜브(곽준빈)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며 곽튜브에게 '절도 의혹'을 제기하고, '학교 폭력 피해를 과장했다'고 주장한 최초 폭로자가 허위 사실임을 고백하며 고개를 숙였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세요 곽튜브님 절도 관련 폭로한 글쓴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앞서 전날 올린 글에서 "곽준빈씨가 가난, 외모 때문에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동의하기 어렵다"며 곽튜브가 '중학교 2학년 때 (닌텐도) DS를 훔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씨는 "제가 기억하기로 2학년 후반쯤에 좀 나대는 친구가 (닌텐도) DS를 몰래 갖고 다녔는데 그걸 훔쳤다가 일이 커져서 들통났던 걸로 기억한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 건 곽준빈씨의 거짓말이고 솔직히 그 점에 대해서 인간적으로 많이 실망했다"고 했었다.

이에 곽튜브 소속사 측은 "글 작성자의 폭로 중 '중학교 2학년 때 DS를 훔쳤다'는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며 "허위사실, 악성 루머 생성·유포자에게 선처 없이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그러자 A씨는 하루 만에 "(제가 주장한 내용은) 모두 허위 사실이다. 죄송하다"고 입장을 바꿨다. 알고 보니 A씨는 아직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었다. 당연히 곽튜브와 같은 중학교를 나오지도 않았다.

A씨는 곽튜브의 전화번호 유출과 변호사 사칭 공문서위조 사실도 자백했다. 그는 "저 때문에 전화번호가 공개돼서 신상털이 당하고 허위사실 유포로 피해를 본 곽튜브님 정말 죄송하다. 공문서를 위조한 것과 불법 이메일을 쓴 것도 정말 죄송하다"며 "처음에 제가 한 거짓말이 기사로 써지고 관심을 많이 받아서 되게 기분이 좋고, 마치 영화 속의 유명 범죄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직접 대기업에서 절 고소하겠다고 하고 일이 많이 커지는 걸 보고 무서워서 글 쓰게 됐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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