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전국 40개 의과대학의 평균 등록률이 4%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의대 학생 및 등록 현황'을 보면 지난 2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에서 2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인원은 653명에 그쳤다.
전체 40개 의대 재적 인원(재학생+휴학생 등) 1만9374명 가운데 3.4%에 불과한 셈이다. 교육부가 의대생들에게 수업에 돌아오기만 하면 유급시키지 않겠다고 하며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의대생 복귀엔 도움이 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대학 유형별로 봐도 등록률은 별 차이 없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0개 국립대의 경우 재적 의대생 5919명 중 3.2%인 191명만 등록했다.
30개 사립대에선 재적 의대생 1만3455명 가운데 462명만 등록해 등록률이 3.4%를 보였다.
한 명도 등록하지 않은 의대도 있었다. 국립대 2곳, 사립대 7곳 등 9곳에 달했다.
의대생들의 출석 역시 저조했다.
지난 7월 22일 기준 전체 40개 의대의 출석 학생 수는 495명(출석 파악 불가한 일부 대학 합계서 제외)이었다. 전체 재적생(1만9345명) 중 2.6%에 그쳤다.
진 의원은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 사태를 넘어 제적 상황에 부닥칠 수 있게 됐다"며 "교육 당국은 무조건 학교로 돌아오라고 말만 늘어놓지 말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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