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돌파' 택한 홍명보…국회서 대표팀 감독선임 논란 입 연다

입력 2024-09-22 09:25   수정 2024-09-22 09:26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의 핵심 인물인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 총괄의사가 국회에 간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오전 10일 홍명보 감독 선임 및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의 작심 발언 논란과 관련된 현안 질의를 진행한다.

대한축구협회에서는 정 회장, 홍 감독, 이 총괄이사 3명이 증인으로 참석한다.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갑작스레 사퇴한 정해성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문광위는 또 축구협회 기술분야 행정 책임자인 김대업 기술본부장, 축구협회 행정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박문성 해설위원을 참고인으로 불렀다.

전재수 위원장을 비롯한 문광위 국회의원들은 홍 감독의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는지를 집중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축구 울산 HD를 이끌던 홍 감독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부진으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 7월부터 대표팀 수장이 됐다.

능력 있는 외국인 감독을 기대했던 축구 팬들은 장장 6개월간 진행된 감독 선임 작업 끝에 홍 감독으로 결정되자 실망감을 드러냈다.

홍 감독 선임 과정이 불공정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팬들이 공분하면서 감독으로 선임된 지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입방아에 오른 상태다.

한 에이전트는 에르베 르나르 등 해외 감독 다수가 지원 의사를 전달했는데도 축구협회가 이를 무시했고, 심지어 연봉을 더 높여 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폭로하기도 했다.

문광위 소속으로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운영하는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자료와 증거를 바탕으로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며 날 선 공격을 예고했다.

축구협회 고위층은 홍 감독을 '보호' 하기 위해 정 회장과 이 이사만 참석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홍 감독이 스스로 증인석에 서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광위는 홍 감독 선임 논란 외에도 정 회장의 4번째 연임 도전 여부, 축구협회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에서 600억대 마이너스 통장을 문화체육관광부 승인 없이 개설한 문제 등도 따질 것으로 보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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