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2018년 렉라자를 얀센에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맺은 뒤 2018년 기술수출 계약금 5000만달러(약 665억원), 2020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임상 시작 마일스톤 3500만달러, 2020년 임삼시험 대상자 모집 추가 마일스톤 6500만달러를 받았다. 그리고 올해 9월 국내 최초로 미국 기술수출 건에 대한 상업화에 성공하면서 상업화 기술료 6000만달러 수령을 예고했다. 지금까지 총 2억1000만달러(약 2800억원) 규모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바이오 회사들은 자금난을 해소할 투자를 받을 수 있다. 제약사는 1차 검증된 기술 도입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동반 성장 생태계 구축도 가능하다. 렉라자가 대표 사례다. J&J로부터 유한양행이 수령하는 마일스톤 및 판매 로열티는 기술을 도입한 원개발사인 오스코텍과 이익을 나누며 상생하는 구조다.
김 사장은 면역항암제(YH32367)와 알레르기 치료제(YH35324)가 렉라자의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 YH32367은 한국과 호주에서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YH32367은 유한양행이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 중이다.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HER2 발현 종양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T면역세포 활성 수용체인 4-1BB를 자극해 면역세포의 항암작용을 증가, 종양 특이적 면역 활성을 높인다. 동시에 종양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이중항체다.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는 최근 인상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바이오 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기술도입한 YH35324는 항 면역글로불린 E1(Anti-IgE) 계열의 Fc 융합단백질 신약이다.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YH35324는 기존 치료제(졸레어) 대비 더 강력하고 지속적인 IgE 억제 활성을 보인다. 현재 YH35324의 임상 1b상이 진행 중이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에서 예비적 개념 증명(PoC) 임상 1상도 하고 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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