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세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일본)가 도루 한 개를 더 추가하며 55홈런-55도루를 향해 달려갔다.
오타니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97를 유지했다.
이날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102.4마일(약 164.8km)의 강한 타구를 때렸지만 3루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당했다. 3회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그는 후속 무키베 츠의 투런포로 홈을 밟아 2-3으로 추격하는 득점을 올렸다. 4회 2사 1, 3루 찬스에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 2사 후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갔다.
도루는 마지막 회에 나왔다. 9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중전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쳤다. 4경기 연속 도루에 성공한 오타니는 시즌 도루를 53개로 늘렸다. 그러나 다저스는 2사 만루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해 3-6으로 패했다.
오타니는 지난 1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시즌 49~51호 3연타석 홈런을 쳐냈고 도루 2개를 기록해 전인미답의 50-50 고지를 밟았다. 20일 콜로라도전에서도 홈런과 도루 1개씩을 추가한 오타니는 이날 도루 1개를 더해 52홈런-53도루를 작성했다.
55홈런-55도루까지 남은 홈런과 도루는 각각 3개와 2개. 정규시즌 7경기만 남겨놓은 가운데 오타니가 50-50을 넘어 55-55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뉴욕 양키스의 에런 저지(32·미국)는 이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벌인 방문 경기에서 시즌 54호 홈런을 작렬했다. 이날 양키스는 저지의 활약 속 오클랜드를 10-0으로 완파했다.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홈런 1위를 사실상 확정한 상황에서 ‘MLB 전체 홈런 1위’를 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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