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3일 LG화학의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파나소닉의 합작법인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솔루션'(PPES)에 양극재를 공급한다는 소식과 관련해 "향후 일본 고객사와 전기차 전략에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 노우호 연구원은 "LG화학의 일본 고객사 공급 개시는 2026년부터 유효하나 양사간 협약으로 구체적 공급물량과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며 "다만 해당 공급추진 건에 양극재 스펙은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4만t 규모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전날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파나소닉의 합작법인 PPES에 양극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PPES는 일본 선도 배터리 제조사 중 하나로 도요타를 비롯한 글로벌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기업 다수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회사다.
LG화학이 PPES에 공급하는 양극재는 배터리 생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며 배터리의 수명과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소재로 꼽힌다.
노 연구원은 "이번 PPES로의 양극재 공급계약은 국내 양극재 기업들 중 일본 내수시장으로의 최초 진입 사례"라며 "도요타 전기차에서 파나소닉의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애플리케이션 다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높고 2027년 전기차 2차 사이클에 대응하는 수주 확보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해당 계약은 NCMA를 기반으로 할 것으로 추정되고 PPES는 2030년 도요타의 전기차 350만대 생산을 대응하기 위한 배터리 셀 공급 역할"이라며 "배터리 화합물은 리튬이온 기반에서 중장기적으로 전고체 전지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PPES의 공급망에 낙점된 LG화학은 레퍼런스가 생겼고 일본 PPES 배터리 양산 로드맵에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북미 도요타 전기차 전략에도 함께 할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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