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있는 주택 2가구 가운데 1가구는 지어진 지 20년이 넘은 노후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와 함께 주택 공급이 더딘 만큼 당분간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 열풍이 지속될 전망이다.
23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 주택총조사 자료(2023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 준공 후 20년 이상 된 주택(아파트, 단독, 연립, 다세대, 비주거용 건물 내 주택 포함)은 전국 1954만6299가구 중 1049만5281가구(53.6%)로 조사됐다.
노후 주택 비율 감소를 위해서는 신규 주택의 공급이 활발해야 하지만, 정작 주택 인허가 및 착공 실적은 되려 감소세를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7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주택 인허가는 2만1817가구로 전월 대비 8.7% 감소했다. 착공 실적도 1만6024가구로 같은 기간 22.6% 줄었다.
오래된 아파트는 늘고 신규 공급은 줄어들면서 올해 청약 시장에선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커직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9일까지 기준)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3.13대 1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10.20대 1) 대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11.09대 1)과 비교했을 때도 높다.
분양시장 관계자는 "전국 노후 주택 비율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신규 공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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