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뒤 63세가 우리사회 '허리'

입력 2024-09-23 18:37   수정 2024-09-24 01:38

약 50년 뒤 한국 인구 규모가 올해보다 30계단 하락해 세계 59위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합계출산율도 세계 최하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해 통계청이 낸 한국 장래인구추계(2022~2072년)와 지난 7월 유엔이 공개한 세계인구전망 자료를 토대로 237개 국가(지역)의 향후 인구 규모를 비교했다. 세계 인구는 올해 81억6000만 명에서 2072년 102억2000만 명으로 20억6000만 명(2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한국 인구는 5200만 명에서 3600만 명으로 1600만 명(30.8%)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올해 세계 29위인 한국의 인구 규모는 2072년 59위로 밀려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인구 감소폭이 큰 것은 저출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 2072년에도 세계 최하위 합계출산율(1.08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화 속도도 빠르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올해 19.2%에서 2072년 47.7%로 증가한다. 이 여파로 중위연령은 올해 46.1세에서 2072년 63.4세로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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