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디지털 감사기술로 회계 감사의 효과성·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16가지 세부 추진 과제를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10차례 '디지털 감사기술 도입 지원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진행해 추진 과제를 도출했다. TF에는 금감원을 비롯해 삼일·삼정·안진·한영·성현·신한 회계법인 담당자, 한국공인회계사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이 참여했다.
금감원은 먼저 국내 회계감사기준과 품질관리기준에 디지털 감사기술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은 만큼, 관련 기준을 개정해 나가기로 했다. 신뢰성 검증과 데이터 보안 관련 지침과 디지털 감사 실무에 필요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디지털 감사기술을 활용한 감사를 표준감사시간에 반영할지, 한다면 어떻게 할지 등도 한국공인회계사회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검토한다. 이밖에 △회계법인 간 디지털 감사기술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지원 방안 △감사데이터 표준화 △디지털 감사기술 인식 제고 등을 위한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디지털 감사기술 관련 세부 추진 과제가 일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소관 기관과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디지털 감사가 활성화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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