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24일 삼성전자에 대해 "레거시(범용) 반도체 수요 약세에 따른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9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수림 연구원은 "8월 이후 스마트폰·PC 고객사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감소하며 단기적인 D램 가격 정체기가 도래했다"며 "세트 수요의 급격한 부진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즉 중국의 최종수요(End-Demand)가 살아나면 재고를 소화하는 대로 다시 업사이클로 전환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그는 "단기적인 상황을 놓고 봤을 때 레거시 D램 비중이 경쟁사 대비 높은 만큼,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다"며 "시스템 LSI와 파운드리(위탁 생산) 역시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내 분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는 듯 했지만, 3분기 가동률 하락으로 다시 적자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SDC)와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NW)도 기존 전망보다 부진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SDC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경쟁 심화로 단가와 출하량 모두 영향이 존재한다"며 "스마트폰 출하량도 기존 전망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 대내외 영업 환경이 비우호적임은 사실"이라며 "레거시 수요 반등을 간절하게 기다려야 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다만 현재 주가는 과거 저점 레벨이었던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 수준까지 하락해 추가적인 다운사이드 리스크(하방 위험)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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