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이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결국 정부가 중국 등에서 신선 배추를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원예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알렸다.
현재 출하되는 여름 배추는 재배 면적이 1년 전보다 줄었다. 또 폭염, 가뭄 등의 영향으로 생육이 부진해지면서 공급량이 급감했다.
이로 인해 이달 중순 배추 도매가격은 상품(上品) 기준 포기당 9537원으로 치솟았다. 전통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소매가격은 2만∼2만3천원 수준에 달한다.
농식품부는 다음 달부터 해발 600m 이하 지역에서 배추 출하가 시작되고 중순께 경북 문경시, 경기 연천군 등으로 출하 지역이 늘어나면 배추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김장에 쓰는 가을배추의 재배 면적은 1만2천870㏊(헥타르·1㏊는 1만㎡)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2%, 4%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일단 당분간 배추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해 수급 안정을 위해 중국 등에서 신선 배추를 수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수입 배추를 시장에 공급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