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 음성 비서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했다. 기존 버전에 비해 한국어 실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오픈AI는 24일(현지시간) 한국어와 영어 등 50개 언어의 사용을 개선한 ‘챗GPT 어드밴스드 음성모드’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스탠더드 음성모드’를 출시한 지 2개월 만이다. AI 음성 비서 서비스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이용자의 명령에 따라 실시간 대화 및 인터넷 검색 등을 수행하는 서비스다. 이번 업데이트 버전은 기존 챗GPT 유료 구독자들에게 제공된다.
오픈AI는 이번 새 버전에 전문 성우를 고용해 훈련한 새로운 음성 5종을 추가했다. 한국어의 경우 기존 버전에서 지적됐던 어색한 말투도 실제 한국인의 발음에 가깝게 개선됐다. 재키 섀넌 오픈AI 챗GPT 멀티모달 총괄은 “새 버전은 더 자연스럽고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다”며 “대화 도중에도 언제든지 끼어들 수 있고 사용자의 감정을 감지하고 반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어드밴스드 음성모드는 “애교를 넣어 소개해 달라”는 요청에 “안녕, 나는 챗GPT야”라며 애교 섞인 목소리를 내고, “정중하게 인사해 달라”는 요청에는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라고 답했다. 오픈AI에 따르면 이번 버전은 기존 버전과 비교해 한국어 사투리도 더 많이 이해하는 반면, 욕설은 하지 않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챗GPT-4o 공개 당시 미국 배우 스칼릿 조핸슨의 목소리를 도용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오픈AI 측은 “조핸슨 목소리를 모방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전문 성우들의 피드백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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