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뇌부에 대한 공세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로켓, 미사일 공격을 주도하던 헤즈볼라 사령관이 최근 살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표적 공습에서 헤즈볼라의 미사일·로켓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무함마드 쿠바이시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헤즈볼라도 쿠바이시 사령관이 이번 공습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쿠바이시가 수년간 이스라엘 민간인을 향해 미사일을 쏘는 일을 담당했고 많은 공격을 계획하고 실행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되자, 로켓으로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해왔다. 그러면서 가자지구 전쟁이 끝날 때까지 공습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군사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벌이면서 군 수뇌부를 겨냥한 암살 작전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베이루트 외곽에서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가 이스라엘 표적 공습에 폭사한 바 있다. 슈크르는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 계획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일 베이루트 공습 때도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당시 2인자로 불리던 특수작전 부대 라드완의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살해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이 지난 21일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나스랄라 휘하에 있는 헤즈볼라 지도부 8명 가운데 6명이 지금까지 살해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내각회의에서 하마스 궤멸이라는 가자 전쟁 목표를 위해서도 헤즈볼라를 방치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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