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는 대립과 갈등보다 대화와 타협이 우선한다"

입력 2024-09-25 15:58   수정 2024-09-25 16:01


“좌우·지역·세대별로 나뉘어 여러 계층과 집단이 서로 대립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치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사진)은 이달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각종 간담회·토론회를 통한 의원과의 주기적 소통으로 대화와 타협이 상식이 되는, 지방정치의 산실 ‘인천시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해권 의장은 올해 제9대 인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지역구는 연수제1선거구(옥련2동, 연수1동, 청학동)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대변인,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 국민의힘 인천시당 전략기획위원장, 해병대 전우회 연수구 회장 등을 거쳤다. 인천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인하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마쳤다.

그의 의장실은 항상 열려 있다. 수시로 찾아오는 의원이나 시민과의 대화로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 이슈 발굴에 나서는 데 이만한 묘책이 없어서다. 의원이나 시민과 형성된 담론의 장은 대결과 반목을 없애고 화합과 소통의 공간을 만들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그는 단언한다.

정 의장은 최근 인천시의회 의원 39명 가운데 38명이 참여하는 ‘의원 연구단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의원 연구단체의 내실화를 통해 산출되는 심층 연구 결과가 입법 활동과 집행기관의 정책에 반영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의원 연구단체의 토론회와 공청회는 다양한 지역의 현안에 대해 정책 설정, 대안 개발, 올바른 평가를 끌어내는 기능을 한다. 그는 “각종 연구와 담론의 과정에서 도출된 정책 대안을 의원들이 입법 활동으로 구체화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의회는 지방정부의 발전을 위해서 본연의 의무인 견제 및 감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시민의 혈세인 세금이 허투루 사용되지 않도록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이에 정 의장은 “약 15조6000억원에 달하는 인천시 예산에 대해 의회 심의 과정에서 사업의 경중을 세심히 살펴 적재적소에 사용되도록 하며, 결산 과정이 요식행위에 그치지 않도록 감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정부와 적극적인 대화와 소통으로 역점 사업에 대한 협조도 놓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물포 르네상스, 인천고등법원·해사법원 설치, 서울 5호선 검단 연장, 경인고속도로·경인전철 지하화, GTX-D노선 Y자 연장, GTX-E노선 신설 확정 등 난제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인천시의회가 도와야 하기 때문이다. 정 의장은 “시 의회는 원도심과 신도시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시장이나 간부 공직자와 자주 소통하고, 도시재생사업 정책 개발에 나서 도시균형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지난 7월 시 의장에 취임하면서 ‘협치, 의회 위상 강화, 일하는 의회’를 약속했다.

그는 “300만 인천시민을 섬기며, 소통·봉사·시민 정치’로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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