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 안전사고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보행이 서투른 1~3세의 어린이들이 트램펄린을 타다 골절이나 타박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소비자위해감시스템(CISS)에 접수된 키즈카페 관련 안전사고가 1205건에 달한다고 25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며 키즈카페 안전사고 건수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과 2021년에는 각 150건·96건으로 사고가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2022년엔 225건으로 사고 건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작년 키즈카페 사고 건수는 337건으로 전년대비 49.8% 증가했다.
키즈카페 사고는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트램펄린 이용 중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전체 사고 중 30.71%(370건)를 차지했다. 그 중 트램펄린을 타다 팔·다리에 골절을 입는 사고는 144건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나누면 1~3살 영유아의 사고 건수가 가장 많았다. 아동의 연령이 확인된 1165건을 분석한 결과 1~3살 영유아들이 다치는 경우가 40.4%(471건)로 다수였다. 소비자원은 이들이 보행이 서툴러 넘어지기 쉬운 '걸음마기' 단계의 아이들이라 키즈카페 이용 시 보호자들이 각별히 신경 써야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안전사고가 잦은 트램펄린에서는 비슷한 체중과 나이의 아이들끼리 이용토록 하고 과격한 행동은 하지 않도록 지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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