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다음달 27일 ‘제1회 양천가족거리축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 일대 신월로 왕복6차선 거리 600m 구간을 전면 교통통제하고 가족 단위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양천구가 대규모 축제를 기획한 건 1988년 개청 이래 처음이다. 그동안 10여 개의 크고 작은 동 단위 마을축제 중심의 문화행사가 주로 열렸지만 뚜렷하게 내세울 만한 대표 축제는 없었다는 게 많은 구민들의 시각이다.
이에 주거중심 도시라는 양천구 특성을 고려해 ‘가족’, ‘세대공감’, ‘거리놀이터’라는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동 단위 축제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마지막 주 일요일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위치는 신월로 신정네거리 일대(신정네거리역~서울남부지방법원 방향) 약 600m 구간 왕복 6차선 도로다. 구 관계자는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해 축제 당일만큼은 차 대신 사람이 주인이 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로를 구간별로 나눠 세대별로 테마가 다른 공간을 조성하는 게 이번 행사의 핵심 콘텐츠다. 주요 테마존은 ▲양천 만남의 광장 ▲양천 북페스티벌 ▲젊음의 거리 ▲70·80 문화체험 거리 ▲50·60 문화체험 거리다. 먹거리존, 전통 예술제, 구민 노래자랑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축제를 계기로 양천 공동체가 가족이라는 큰 틀 안에서 전 구민이 한자리에 모여 세대 간 소통과 결속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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