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주도하는 범부처 및 정책금융기관 간 상설협의체인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 기술보증기금(기보)도 합류했다. 이로써 이 협의회를 통해 올해 공급되는 정책금융이 212조원에서 240조원으로 확대됐다.
금융위원회는 25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관계부처 및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제8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개최하고 기보의 참여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기술보증기금은 담보는 부족하지만 미래 성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이다. 금융위 산하였으나 2017년 중기부가 출범하면서 소속을 이전했다. 이제까지는 금융위 산하인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이 정책금융협의회에 참여해 왔다.
정책금융 공급 계획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과정이 점차 중요해짐에 따라 기보도 산은 등 금융위 산하 기관들과 함께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 합류하기로 했다.
기보는 올해 28조5000억원의 공급 계획을 운영하고 있어, 올해 협의회를 거치는 정책금융기관의 총공급 규모는 종전 212조원에서 240조원 수준으로 늘었다. 이 중 글로벌 초격차 산업 육성 등 5대 중점 분야 공급 규모는 116조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산업 업황이 차별화되고 자금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정책금융도 보다 세분되고 있다"며 정책금융기관에 늘어난 규모만큼이나 책임감을 갖고 효율적인 공급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협의회에서는 내년 정책금융공급계획 수립을 위한 의견수렴 계획도 논의됐다. 김 부위원장은 "앞으로는 규모 확대에 치중하기보다는 필요한 산업·분야에 보다 내실 있게 공급돼야 한다"며 "내년엔 총량 공급 증가는 최소화하되, 부처별 산업정책을 반영한 5대 중점분야에 집중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각 부처는 연말 협의회를 통해 발표할 자금 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중점 추진사업과 산업별 현안을 공유할 계획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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