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회사를 떠나는 구성원이라도 그동안의 기여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구성원이 떠나는 것은 항상 아쉽지만, 더 큰 성장을 위해 새로운 길을 택한 그들의 결정을 축하하고 존중한다.
이직은 이제 부정의 시그널이 아니다. 오히려 변화의 시대에 발맞춰 인재들이 성장해 나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자 방식이다. 과거에는 한 회사에서 오래 일하는 것이 미덕이었지만, 이제는 다양한 경험을 통한 노하우 습득과 새롭고 낯선 상황 및 변수에 적응해 나가는 역량을 키우며 성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대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기업은 퇴사를 부정적인 상황으로 판단하고, 이직하는 구성원에게 눈초리를 치켜뜬다.
고운세상코스메틱에서도 이직은 흔한 일이 됐다. 3~4년 경력을 쌓은 구성원이 실무 능력을 갖춘 뒤 다른 성장의 기회를 찾아 떠나는 경우도 많다. 유능한 구성원의 이직을 손해라고 여길 수 있지만 나는 다르게 본다. 회사가 잘 돌아가는 것은 소수의 핵심 인재 덕분만이 아니다. 인재들의 성장을 견인해주는 조직문화와 시스템이 기업에는 존재하며, 떠나는 이들만큼이나 뛰어난 인재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다. 따라서 이직을 부정적으로 볼 이유가 없다.
기업은 이제 구성원의 이직을 축하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우리 회사도 나중에 더 커져 있을 테니 그때 당신이 다른 곳에서 쌓은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가서 많이 배우고, 나중에 다시 와서 일하자.” 나는 종종 이렇게 말하며, 이직을 유학 보내는 마음으로 축하한다.
이직은 회사와 구성원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될 수 있다. 회사는 새로운 인재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얻고, 이직한 구성원은 다양한 경험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다. 또 구성원이 성장해서 다시 돌아오면 조직의 발전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구성원의 이직을 두려워하지 말고 떠나는 이들을 축하하며 그들의 성장을 응원해야 한다. 퇴사는 배신이 아니다.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자연스러운 선택이며, 그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하는 것이 대이직의 시대에 기업이 가져야 할 새로운 자세다. 떠나는 사람에게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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