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도시 조성사업이란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목적으로 도시 차원에서 수소 기반을 확대하고, 실생활에서 수소를 활용하는 체계를 갖추는 사업을 말한다. 울산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비 147억5000만원 등 4년간 295억원을 투입해 북구 및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일원에 울산형 수소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 북구는 지역 여건을 반영해 미래 수소 이동 수단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선 산업현장 수요에 맞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효문사거리~경수소충전소(6.7㎞)와 현대자동차 5공장 정문~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일원(5.2㎞)에 수소 배관망을 구축하는 사업이 있다. 수소충전소에 수소를 직공급하고, 국내 최초 수소 트랙터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울산시는 현대차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수소 트랙터를 개발해 규제유예(샌드박스) 등을 활용, 울산~서울·인천 지역 간 장거리 화물 물류 노선에 3대를 실증 운행할 계획이다. 핵심 기술을 국내형으로 개발해 수입차 위주 디젤 기반 대형 화물차를 국산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게 목표다.
수소 세계시장을 선점하려면 더 안전하게 수소 기반 시설을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율동지구 수소통합안전관리센터에 ‘수소 생산-이송-활용’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감시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내년 10월까지 수소도시 조성사업 종합계획과 세부시설 계획 등 용역을 완료하고 2028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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