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원숭이 무리가 남성에게 성폭행당할 위기에 처한 6세 여아를 구해냈다.
25일(이하 현지시각)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달 21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바그파트에서 한 남성이 집 밖에서 놀고 있는 6세 여아를 유인해 폐가로 들어갔다. 남성은 그곳에서 여아의 옷을 벗기고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여아가 놀라 비명을 지르자, 근처에 있던 원숭이 떼가 이를 듣고 달려와 남성을 공격했다. 남성은 사건 현장에서 도주하면서 "이 사건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아라. 약 이야기하면 가족들을 살해하겠다"고 여아를 협박하기까지 했다.
원숭이 무리의 도움으로 성폭행을 면한 피해 아동은 집으로 돌아와 부모님에게 겪은 일을 알렸다. 부친은 언론 인터뷰에서 "딸이 밖에서 놀고 있을 때 한 남성이 딸을 데려갔다. 남성이 딸을 데리고 좁은 골목길을 걷는 것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며 "원숭이 떼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내 딸은 지금쯤 죽었을 것"이라고 경찰에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부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도주한 남성을 추적 중이다.
한편, 인도에서는 자연 서식지를 잃은 원숭이들이 민가에서 음식을 받으며 머무는 경우가 많다. 일부 종들은 위협을 느낄 때 사람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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