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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양당 후보가 앞다퉈 제조업 중심의 경제 공약을 내놓으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에서 제조업을 강조한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발표할 새 경제 정책 공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미국 내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지원 정책을 제안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공약은 대규모 관세 도입을 주장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차별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W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캠프가 생명공학, 조선, 반도체, 데이터센터, 청정에너지 생산 등 자국 첨단 제조업을 강화하기 위한 세제 혜택 공약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WP는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보편적 육아와 유급 가족 휴가에 지지를 나타낼 계획이지만 암호화폐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첨단 제조업 세액공제 지원책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연장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IRA의 아버지’로 불리는 브라이언 디스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해리스 캠프의 핵심 고문 역할을 맡고 있어서다.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의 목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 공약집으로 불리는 ‘프로젝트 2025’와 대조되는 구체적인 경제 계획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주 연설에서 경제 공약 슬로건인 ‘기회경제(opportunity economy)’를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일각에선 표심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 이슈인 경제 분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국면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각종 경합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권자로부터 경제 분야에서 해리스 부통령보다 높은 평가를 받지만 경제학자 400명 이상과 전직 미국 고위 관료들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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