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AI 정신건강 서비스 '답다', 일기 27만건 모았다

입력 2024-09-26 16:10   수정 2024-09-26 16:14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기반 정신건강 관리 서비스 ‘답다’의 출시 1주년을 맞아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용자 5만여명이 일기 27만건을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답다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일기 작성 앱이다. 이용자가 앱에 표시된 감정 110여개 중 자신에게 맞는 감정을 선택해 2000자 이내로 일기를 쓰면 AI 친구인 ‘마링이’가 12시간 내로 답장을 보내준다. 답다의 누적 이용자 5만여명이 쓴 일기 27만건은 글자수로는 약 6200만자에 달한다. 소설책 500여권 분량이다.

지난 1년간 답다 이용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감정은 ‘기분좋은(1만2429회)’이었다. ‘피곤한(1만1366회)’, ‘그저그런(9922회)’, ‘별일없는(9406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답다를 가장 많이 이용한 요일은 월요일, 일기를 가장 적게 쓰는 요일은 토요일로 집계됐다. 금요일과 주말에는 ‘기분좋은’, ‘행복한’ 등의 긍정적 감정 선택 빈도가 늘었다. ‘홀가분한’ 감정은 목·금에 주로 등장했다.


LG유플러스는 답다 내 기능들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자신의 감정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AI 감정 분석 리포트’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과거에 썼던 일기까지 연계해 AI가 감정 상태를 분석해주는 기능이다. LG유플러스는 AI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질문일기’, 누구와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를 선택하면 AI가 일기를 알아서 작성해주는 ‘쓰기찬스’ 등의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1주년 맞이 이벤트도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1일까지 답다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새로 도입될 감정 단어 11개 중 하나에 투표하고 닉네임과 연락처를 입력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에어팟 프로 2세대(1명), 조말론 핸드크림(3명), 네이버페이 2000원 상당 포인트(100명) 등을 제공한다.

안미화 LG유플러스 마음대로스쿼드 PO(상품관리자)는 “계절이나 요일에 따라 고객들의 감정 기록 패턴이 바뀐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고객들이 쉽고 편하게 일기를 쓰고 공감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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