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은 26일 최진국 대표와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곡 원그로브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2021년 8월 첫 삽을 뜬 지 3년여 만이다. 원그로브는 강서구 공항대로 일대에 지하 7층~지상 11층, 4개 동 규모의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연면적(46만3204㎡)이 코엑스(43만㎡)보다 조금 크고, 여의도 IFC(50만6205㎡)에 비해 조금 작다.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복합 상업시설인 ‘원그로브몰’이 조성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점도 확정됐다. 마곡지구에서 가장 큰 오피스 공간(31만3243㎡)이 들어선다. 7600㎡ 규모의 중앙정원과 710m 길이의 조깅트랙이 갖춰진 옥상정원이 설치된다.
원그로브 준공을 계기로 마곡지구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마곡 마이스복합단지 중 르웨스트(CP1), 케이스퀘어 마곡(CP3-2) 등도 올해 준공해 대규모 임대형 오피스 공급이 잇따를 전망이다. 대기업 계열사를 포함해 10개 회사가 원그로브에 임차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준공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행과 시공을 동시에 맡은 태영건설이 작년 PF 위기를 겪으며 리스크가 부각됐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대주단이 37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사업장 살리기’에 나서면서 위기를 넘겼다. 국민연금이 2021년 원그로브를 준공 조건부 매입(2조3000억원)하기로 확약한 게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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