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지속된 폭염으로 배추값이 급등하자 직접 김치를 담그는 대신 포장김치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상에 따르면 포장김치 1위 브랜드인 종가 김치의 지난 8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 늘었다. 폭염 태풍 등으로 배추값이 급등한 2022년 매출을 넘어선 역대 최대치다. 포기김치, 맛김치 등 배추김치 제품 매출은 같은 기간 17% 늘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배추김치 매출도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했다.
포장김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유통채널에서는 김치 제품이 동나 판매가 중단되는 일도 벌어졌다. 대상이 운영하는 자사몰 ‘정원e샵’에서는 이날 오후 기준 38개 배추김치 제품 중 ‘종가 맛김치’ 2종을 제외한 나머지 36개 제품이 일시 품절됐다. CJ제일제당의 ‘CJ더마켓’에서는 배추김치 29개 제품 중 13개 제품이 다 팔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상품)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25일 기준 9383원으로 1년 전보다 52% 높았다. 폭염에 고랭지 배추 재배지역에 가뭄까지 겹치며 출하량이 대폭 줄어 가격이 올랐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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