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측은 보도자료에서 “식당에 배달비를 떠넘기는 행태도 없다”고 주장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배달앱 3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수료율을 부과하고, 배달비를 업주에게 떠넘기지 않는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요기요는 지난달 초 수수료율을 기존 12.5%에서 9.7%로 인하한 ‘요기요 라이트’ 요금제를 내놨다. 배달앱 1·2위인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수수료는 각각 9.8%다. 경쟁사 대비 수수료를 낮춰 후발주자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었다. 요기요 라이트 요금제 가입 식당은 성과를 많이 올리면 수수료를 더 낮출 수도 있다. 예컨대 전월에 270건의 요기요 주문을 받은 식당이 이번 달 251~270건의 성과를 내면 수수료율이 4.7%까지 내려간다. 다만 주문건수가 줄어들면 수수료율이 올라간다. 요기요 측은 이 같은 라이트 요금제 적용 이후 한 달 새 입점 음식점이 16.6% 증가했다고 밝혔다.
요기요는 무료 배달도 강조했다. 일부 배달앱이 특정 유형만 무료 배달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요기요는 유형에 상관없이 100% 무료 배달을 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배달의민족을 겨냥한 것이다. 배달의민족은 업주들이 직접 배달 업체를 고용하는 ‘가게배달’ 유형엔 무료 배달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중가격제’ 책임을 놓고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간 충돌이 격해지자 요기요가 시장 확대를 위해 이 같은 주장을 펼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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