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ETF 정보플랫폼 ETF체크에 따르면 올 들어 주식형 액티브 ETF에는 1조2000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날 기준 순자산 규모는 3조8800억원으로 1년 전(2조7500억원)보다 약 40% 급증했다.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엔비디아 밸류체인 액티브’였다. 올 들어 1600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포트폴리오의 25%를 엔비디아로 담고, 나머지는 ARM(펀드 내 비중 17%) TSMC(10.77%) SK하이닉스(9.53%) 등 엔비디아가 성장할 때 함께 오를 수 있는 주식으로 채운 상품이다. ‘KoAct 배당성장 액티브’(1315억원) ‘ACE 테슬라 밸류체인 액티브’(1273억원) 등도 인기를 끌었다.
주식형 액티브 ETF에 자금이 몰리는 건 AI 등 인기 있는 투자 테마 가운데 패시브 ETF보다 나은 성과를 낸 상품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 액티브’는 올해 44.44%의 수익을 냈다. 빅테크에 투자하는 국내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AI와 로봇 기업에 투자하는 ‘KoAct 글로벌AI&로봇액티브’의 올해 수익률은 31.04%였다. 비슷한 업종에 투자하는 패시브 ETF인 ‘TIGER 글로벌AI&로보틱스 INDXX’(28.06%)에 비해 좋은 성과를 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변동성이 큰 업종일수록 펀드매니저가 시장 상황에 대응해 종목을 바꾸는 액티브 ETF의 장점이 살아날 수 있다”며 “최근 부진을 겪다가 반등하고 있는 2차전지와 전기차 같은 업종에서는 액티브 ETF가 패시브에 비해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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