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는 다음달 2일부터 나흘간 해미읍성 일대에서 ‘제21회 서산해미읍성축제’를 연다. 서산해미읍성은 1491년 건설된 조선시대 석조 요새로 한국 천주교의 성지다.
올해 주제는‘고성방가(古城放佳) 시즌2’로 축성 600년 역사의 해미읍성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지혜문화축제가 펼쳐진다. 메인무대·공연·상생·체험·상설·전시 등 6개 분야에 걸쳐 36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산해미읍성축제는 충청남도에서 유일하게 문화체육부가 로컬 100에 선정한 축제다. 로컬 100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 문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역의 명소, 콘텐츠, 명인 등을 선발하는 사업이다.
서산해미읍성은 서해안고속도로 해미IC와 인접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기존 지역 축제는 축제 기간 터미널을 비롯한 시내 각지에서 해미읍성으로 향하는 셔틀버스가 배차간격 20분으로 운행된다.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 터미널에서 서산공영버스터미널 간 고속버스가 15~4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인천, 안산, 수원, 부천, 분당 등 수도권과 대전, 광주 등 지역 거점 터미널 노선도 운행 중이다. 서산시는 국군의 날인 다음달 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축제 전야제를 즐길 수 있게 해미읍성을 개방한다.
축제 하이라이트는 조선 전기 화가 안견이 그린 ‘몽유도원도’를 오마주한 ‘몽유송원’ 미디어아트다. 오는 27일 몽유송원 점등을 시작으로 축제 기간 매일 저녁 6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송림의 소나무들과 바람, 레이저, 포그머신, 프로젝터 등이 주변을 밝혀준다.
해미읍성 입구 진남문 앞 대로를 막고 일명 ‘해미해피테이블(Hae? Happy Table)’을 준비한다. 노랑 빨강 파라솔 테이블 150개를 설치해 야외에서도 먹을 수 있다.
‘해미읍성 1935 사진전’과 ‘해미지혜콘서트’를 비롯해 월드디제이페스티벌 출신 DJ들의 야간 EDM 공연, 현대자동차 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공연, 콜롬비아 등 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민속 공연’ 등이 펼쳐진다.
서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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