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주들이 장 초반 동반 상승세다. '메모리 반도체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하자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오전 9시17분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장 대비 7000원(3.87%) 오른 18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도 9%대 상승 마감했으며 이날까지 추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도 300원(0.46%) 상승한 6만5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 피엠티(16.88%), 디아이(3.14%), 한미반도체(2.36%), 피에스케이홀딩스(2.74%) 등도 상승세다.
마이크론의 2024 회계연도 4분기(6~8월)와 2025 회계연도 1분기(9~11월) 실적이 모두 시장의 예상을 웃돌자 반도체주에 대한 긍정적 투자심리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AMD(3.4%)와 퀄컴(2.6%) 등을 비롯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6.2%), 램리서치(5.4%) 등 반도체 장비·부품 기업들의 동반 강세가 나타났다.
여기에 SK하이닉스는 현존 고대역폭메모리(HBM) 최대 용량인 36기가바이트(GB)를 구현한 HBM3E 12단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고 전날 발표했다. 현재 주력 제품인 HBM3E 8단(메모리 용량 24GB)을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에 공급한 데 이어 차세대 제품도 가장 먼저 양산을 시작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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