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이 집값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누구나가 아는 상식이 됐다. 같은 값이라면 역세권 집을 구입하지만 서울 등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지하철이 귀해 역세권 입지의 아파트도 그만큼 귀해진다.
서울은 지하철만 9개 노선이 지나는데다 경전철 등도 있어 지하철 교통망이 매우 촘촘한 반면, 광역시인 대전과 광주는 지하철 노선이 1개뿐이다. 대구는 2005년 2호선이 개통되기 전까지 1호선뿐이었으며, 2011년 지하철 4호선과 부산김해경전철이 추가로 개통된 부산이 지방광역시 가운데 가장 지하철이 많아 상대적으로 역세권 단지가 많다.
이렇다 보니 지방 역세권 아파트의 가격은 신축, 구축을 가리지 않고 비역세권 단지들과 비교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좌동 일대는 부산지하철 2호선이 연결된 곳으로 장산역을 바로 앞에 둔 역세권 단지인 벽산1차 아파트 전용 134㎡는 최근 8억9000만원에 거래가 됐다. 반면에 장산역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동신 아파트 전용 134㎡는 최근 6억3000만원에 거래돼 최소 1억원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지하철 1개 노선만 있는 광주에서는 동구 학동 남광주역 초역세권 단지인 무등산아이파크 전용 84㎡가 최근 6억8000만원에 거래돼 비역세권 단지로 2021년 준공된 새 아파트인 동구 계림동 두산위버더파크 전용 84㎡(거래가 6억1000만원)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됐다.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역세권 단지는 관심을 끌고 있다. 2020년대 들어서 대전 지역 분양 아파트 가운데 최다 1순위 청약자가 몰린 단지는 2023년 서구 탄방동에서 분양한 둔산자이아이파크로 1순위에 4만8415명이 몰렸다.
올해 부산지역 분양 단지 가운데 가장 1순위 경쟁이 치열했던 단지도 역세권 단지다. 롯데건설이 부산진구 양정동에 짓는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은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을 단지 앞에 둔 초역세권 단지로 1순위 평균 7.89대 1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하철 등 철도망은 추가로 건설되는 것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존 노선의 역세권 아파트들은 그만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면서 “올 가을 분양시장은 비교적 많은 물량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옥석가리기에 앞서 역세권 입지를 따져 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10월 효성중공업이 대전 서구 월평동에 짓는 ‘둔산 해링턴 플레이스 리버파크’가 대전지하철 1호선 갑천역 초역세권 입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단지는 서구 월평동 1491번지 일원에 전용 84~182㎡, 총 336가구 규모 들어선다. 단지에서 직선으로 200여 미터 거리에 갑천역이 있으며 이를 이용해 둔산권역의 시청역과 정부청사역까지 1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다. 1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유성온천역으로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중인 대전2호선 ‘트램’이 연결될 예정이다.
대전을 대표하는 생태하천인 갑천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가구에서 갑천 조망이 가능해 조망권 프리미엄도 기대해볼 수 있다.
도보거리에 월평초교가 있으며 중·고교를 비롯해 대전 명문학원가인 둔산 학원가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NC백화점 등의 유성 지역 인프라와 갤러리아 백화점, 이마트 등 둔산 인프라까지 누릴 수 있는 ‘더블 생활권’에 위치해 높은 생활편의성도 갖췄다.
한편 둔산 해링턴 플레이스 리버파크의 견본주택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일원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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