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스타들 "재밌어"…블핑 로제가 전파한 'K게임' 뭐길래

입력 2024-09-27 14:43   수정 2024-09-27 15:26



걸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 덕에 해외 셀럽들 사이에서 '한국 술자리 게임'이 유행할 모양새다.

로제는 25일(현지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생 로랑(Saint Laurent)의 2025 봄/여름 여성복 패션쇼에 참석한 모습을 공개했다. 2020년부터 생 로랑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로제는 패션쇼가 끝난 뒤 다른 해외 참석자와 함께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로제는 해외 스타들에게 '아파트' 게임을 알려줬다. 이는 한국에서 여럿이 모였을 때 즐기는 단체 맨손 게임 가운데 하나로, 술자리에서 즐기는 이들이 많다. 서로 양손을 교차해 쌓은 뒤 게임에서 정한 벌칙 숫자에 따라 맨 아래 손부터 맨 위로 차곡차곡 손으로 층을 쌓아가는데, 이때 벌칙 숫자에 해당하는 층에 손을 올린 사람이 벌칙을 수행하는 게임이다.

또 다른 영상에는 연습 게임을 마친 이들이 본격적인 게임에 나선 모습이 담겼다. 로제와 함께 한 스타들은 최근 미국 Z세대의 패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인플루언서 데본 리 칼슨, 배우 마이카 먼로, 로라 해리어, 일본 출신 모델 미즈하라 키코다. 특히 생로랑 VIP 디렉터를 맡은 에마뉘엘 토마시니도 함께 자리했다.

이들은 꼭 한국의 젊은이들처럼 "랜덤 게임, 게임 스타트"를 외치며 손을 빙글빙글 돌리더니 이내 일명 '콩글리시' 발음과도 같이 딱딱하게 "아파트, 아파트"를 외치며 양손을 박자에 맞춰 교차해 흔들었다. 본래 게임의 시작 동작과 구호 등이 동일했다.



곧이어 차곡차곡 서로의 손을 쌓았고 로제의 안내에 따라 토마시니가 숫자 9를 외쳤다. 이들은 아래에서 위로 차례로 손을 쌓아 올렸다. 9층에 당첨된 벌칙자는 토마시니로 정해졌다. 토마시니는 벌칙으로 잔에 담긴 술을 한입에 털어 넣는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로제의 영상 공개에 자리에 참석했던 칼슨은 "좋아하는 신상 게임"이라며 댓글을 남겼고 해리어도 즐거웠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이 밖에 여러 해외 팬들은 "재밌어 보인다", "나도 저 게임을 하고 싶다"라며 궁금해했다. 특히 아마존뮤직 공식 계정은 게임 방법을 알려달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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