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30대 신혼부부, 전역을 앞둔 군인, 노후를 준비하는 장년층 등 5000여 명이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을 찾았다. 국내 최대 건설·부동산 전시회인 ‘집코노미 박람회 2024’에서 내 집 마련과 노후 대비 재테크 전략 등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번 박람회는 ‘달라지는 교통·변하는 정책, 부동산 재테크 전략은’을 주제로 열렸다. 대형 건설사와 공공기관 등 60여 곳이 171개 부스를 마련하고, 수도권 3기 신도시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을 비롯해 전국 알짜 분양단지 100여 곳을 소개했다.
분양가 부담이 작은 공공주택 부스는 종일 북적였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A17블록에 공급하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이 큰 관심을 끌었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입주 때 분양가의 10~25%만 공공에 내고, 나머지는 20~30년간 갚아가는 방식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부스에선 ‘장기전세주택Ⅱ’로 불리는 ‘미리 내 집’과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인 ‘백년주택’에 대한 문의가 줄을 이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부스에 방문한 한 30대 부부는 “3기 신도시 첫 분양을 시작한 인천계양 A3블록 정보를 얻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람회에 참석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민이 원하는 주택을 원하는 곳에 충분히 공급하고 교통망도 촘촘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양질의 주택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게 부동산 정책의 신념”이라며 “이번 박람회가 주택과 부동산 시장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은정진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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