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유튜브 '인생 84' 채널에는 지난 27일 '시언이형 차 뽑아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서 기안84와 이시언은 수원의 중고차 매매단지로 차를 보러 갔다. 이시언은 영상에서 평소 올드카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었다며 다양한 차를 구경하고 시승했다.
기안84가 이날 이시언에게 선물한 중고차는 쌍용차의 체어맨으로 2007년식이다. 영상에서 이시언은 "(중고 체어맨이) 7만㎞이고 1인 신조 차량이다"라며 "1인 신조 차량은 특히나 괜찮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기안84도 "체어맨 좀 당긴다"며 동의했다. 1인 신조 차량은 신차를 구입한 차주가 차량을 판매하기 전까지 소유자가 바뀌지 않고 운행한 차량을 뜻한다.
체어맨을 구매하게 된 이유는 중고차 딜러가 "에쿠스 생각하시면 체어맨을 추천한다"고 말하자, 이시언 또한 "그것도 좋아 보인다"라고 말하면서다.
기안84는 "시언이 형이 8년 동안 나한테 생일마다 선물해 줬다. 그래서 내가 '형 선물 나도 나중에 큰 거 할게요' 했는데 한 번도 못 해줬다"라며 "방송에서 시언이 형이 해외여행 갈 때마다 맨날 미역국 해줬다. 생일선물로 명품도 줬다"라고 언급하며 선물해줄 중고차로 체어맨을 골랐다.
체어맨은 쌍용차에서 1997년부터 2017년까지 생산했던 플래그십 대형 세단이다. 체어맨은 쌍용차가 1993년 2월 벤츠와 기술제휴계약을 맺고 투자해 공동 개발한 배기량 3200cc급 대형 승용차다. 당시 국내 동급차종 중 차체 길이가 가장 길고 넓이도 최대여서, 당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고급 세단으로 명성을 크게 얻었다.
쌍용차는 1998년 경영 위기를 겪으면서 대우 그룹에 넘어갔다가 2004년 중국 상하이 자동차로 주인이 바뀌었다. 그 뒤에 2011년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했지만, 이마저도 적자가 이어지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이후 2021년 전기 버스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기한 내 인수대금도 지불하지 못하면서 결국 인수계약이 해제됐다. 그리고 2022년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했고, 현재 사명 또한 KG모빌리티로 바뀌었다.
기안84는 이시언에게 영상에서 "이거(체어맨) 끌고 다니시고 오토바이 그만 타고 다니세요"라며 차 키를 건넸다. 깜짝 놀란 이시언은 감동하면서도 "그냥 돈으로 줘"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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